10년차 히키코모리 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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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주가 없어서 미안해요 초등학교때 아빠가 전재산을 가지고 잠적했고 중학교 때는 학교폭력피해를 당하고 성인 이후에는 어머니께서 위자료를 받는 조건으로 공증까지 쓰고 합의이혼을 하셨어요 당연히 위자료는 공증만료 때까지 못 받았고요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알콜의존으로 가정환경 탓 교우관계 탓만 하며 살다가 끊은지 3년 됐습니다 오늘 문득 혼잣말을 하다가 "성인이 된 후에도 가난하고 불행한건 오로지 본인 책임이다"라는 말을 무의식 중에 했고 갑자기 사람답게 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처럼 멋있는 사회인이 꿈인 사람이 아닙니다 나이 서른 줄에 그저 제가 한달에 백만원을 벌어 식비와 공과금을 내고 더 늦기 전에 어머니 모시고 밖을 나가 영화 한 편을 본 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외출을 하는 삶을 동경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알바천국을 다운받았어요 근처에 식당 일이 좋겠더라고요.. 일이 힘드니 저 같은 무능한 사람도 급한대로 써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나봅니다 하루에 4시간이라도 좋다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 뿐입니다 월급받아 뭐라도 해볼 생각을 하니 여태 그리 두려웠던 바깥세상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그냥 어디에 말할 곳이 없어서 중학교 때부터 눈팅했던 웃대에 써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 요약 1.남 탓만 하던 서른 살 알콜 중독 히키코모리가 갑자기 돈벌고 싶어짐 2.갑자기 두려움은 사라지고 용기가 생김 3.알바 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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