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무관 전자랜드, 이번엔 로드가 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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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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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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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날 봐(Look at me). 15년 무관의 한을 풀어야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51) 감독이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미국인 센터 찰스 로드(34)를 향해 소리쳤다.
전자랜드는 4일 오후 7시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전자랜드는 유도훈이 정식 감독을 맡은 2010년 이래 9시즌 중 8차례나 PO에 진출했다.
하지만 2003년 창단한 전자랜드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다. 지난 15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4강 PO는 올 시즌이 네 번째다. 최근 인천에서 유 감독과 로드를 함께 만났다. 유 감독은 “세상이 바뀌었다.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밥 먹고 산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유 감독이 작전시간에 국내 선수들을 향해 “‘떡 사세요’하면서 얘만 찾을 거야”라고 다그친 일이 있다. 이 역시 화제가 됐다. 유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림을 봐야 하는데, 공을 머리 위로 들고 외국인 선수만 찾아 지적한 거다. PO에서는 정효근·차바위·강상재 등이 새롭게 태어난 선수처럼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자랜드는 전국 120여 매장을 두고 있다. 하지만 LG 같은 대기업 구단은 아니다. ‘농구 매니어’ 홍봉철(64) 회장이 16년째 매년 60억원 이상 투자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재벌’ 만수르(49)가 즐겨 먹는 대추야자를 선수단에 선물한 적도 있다. 유 감독은 "가드 박찬희가 우승하면 한 달간 전자랜드 매장에서 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나도 동참하겠다”며 "그런데 너무 잘 팔면 어떻게 하나”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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