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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

인생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밥얻어 먹은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3 유머러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3-16 댓글0건

본문

2010년 가을이였음 그때 당시 너네 혹시 집진기 라고 알어? 대충 공장내에 유해한 먼지나 기체들을 수집하는 암튼 공기청정기 같은거야 사이즈도 엄청 큰것도 있고 작은것도 있고 암튼 그때 당시 대학교 졸업하고 지원했던 회사들 다 떨어지고 걍 1년 알바나 하자 하고 급여가 높은데 취직한거거든 일이 존나 더럽고 빡쎄 니들이 생각하는 먼지랑 공장에서 집지기를 거쳐서 필터에 쌓여있는 먼지는 완전 딴판이야 걍기름때에 온갖 유해한 물질이 걍 뒤섞여있고 그거 필터교체 및 설치 알바했었어 방호복입고 마스크도 쓰는데 저렴한거 주더라 마스크는 좋은것좀 주지 야발 개좆같았음 암튼 그때당시 아저씨들이랑 같이하고 나면 걍 그 방호복이랑 마스크 바로 버려야 할 수준이였어 필터 자체가 평균남성 키의 2~3배 정도 되는필터라 무겁고 분진가루 엄청 날리고 지옥 그자체거든 일끝나면 공장에 샤워할공간이 없는 공장이 대다수라 걍 회사들어가서 씻거든 그날도 일끝나고 아저씨들이랑 회사 복귀하고 샤워실에서 씻었지 근데 그날 작업한 공장이 뭔 시설인지 몰라도 분진가루가 진짜 엄청 안닦이더라 어쩔수 없이 지울수 있는데 까지 빡빡지우고 너무 힘들어서 걍 퇴근했지 거의 매일 아저씨들은 퇴근후 술을 드시더라고 난 그자리에 같이 끼는게 싫었어 걍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술먹을려면 친구들이랑 마시는게 더 좋았으니까 암튼 퇴근후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가는데 진짜 존나 참을수 없는 맛있는 냄세가 나는거야 투다리 혹시 아는사람 있나 모르겠는데 거기 꼬치가 진짜 맛있거든 거기서 꼬치 굽는 냄세가 진짜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들더라고 배도 너무 고팠고 걍 그가게로 들어가서 바로 모듬꼬치 주문후 맥주하나 시키고 걍 폭풍흡입했지 내 인생에서 그때 처음 혼술을 해봤어 정말 내가 여테것 먹어봤던 꼬치중 그때 그맛을 따라갈 꼬치는 없었음 맥주 500cc도 먹으면서 술이 맛있구나를 처음 느꼈었음 그렇게 맥주가 사라지니 너무 아쉽더라고 하나더 주문후 아껴놓은 모듬꼬치를 먹을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꼬치 10개를 더 주시는거야 그래서 저 이거 주문안했습니다 하니까 저쪽에 계신분들이 사주시는 거니까 맛있게 드세요 하더라고 당황해서 그쪽을 보니 아저씨 두분이 나가시면서 맛있게 먹어요 ~ 내 아들생각나네 하고 웃으며 나가시더라고 인사 꾸벅 하고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또 나머지 꼬치를 다 먹고 너무 배가 불러서 계산할려고 카운터 쪽으로 가니까 그냥 가시면된데 그래서 혹시 그 아저씨 두분이 다 계산하신거냐고 하니 맞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고 또한 마음이 막 그렇게 좋진 않더라고 뭔가 좀 미안한 마음? 그런 기분이 들더라고 .. 그래서 가게를 나설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ㅋㅋㅋㅋㅋ 물티슈 여러게 주시면서 화장실 가서 목덜미좀 닦고 가래 ㅋㅋㅋㅋㅋㅋㅋ 예? 하고 물으니까 아까 먹는데 방해될까봐 말 안했는데 목덜미에 기름때 장난 아니라곸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물티슈 까서 막 닦아 주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물티슈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때를 보면서 화장실로 가서 내 얼굴을 자세히 보니 잘 안닦였구나 내가 회사 샤워장에서 거울 볼때는 잘 닦인줄 알았는데 그때 내 기준은 너무 더러웠던 몸을 씻고 난 후라 깨끗해 보였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 눈 주변은 깨끗한데 마치 속눈썹 화장한 사람처럼 기름때가 뭉처서 붙어있었음 그 아저씨들도 날 보면서 뭔가 짠 했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젊은놈이 혼자 ㅋㅋㅋㅋㅋㅋㅋ 막 괴걸 스럽게 먹고 목덜이에 검은 기름때가 있는 날 보며 아 저새끼 사연있는 새낀가 싶었을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가게를 나올려고 하니 그때 막 사람들이 가게에 한두명씩 들어오더라고 난 곧장 택시를 잡아탔고 집에서 뜨거운 물로 다시 개운하게 씻고 나와서 마당에서 가을이 시작되는 그 가을냄세와 함께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너무 좋게 불던 그날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내 기억속에 있는것이 행복하네 그날 이후로 난 꼬치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도 암 투병중이지만 투다리에서 꼬치를 먹을때면 그때를 추억하며 맥주를 시켜 추억은 고통을 잊게 해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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